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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학 대가’ 본각 스님 30여년 연구 집대성한 『화엄교학 강론』 펴내 화엄경·화엄교학 묶은 화엄학 참고서 화엄학의 대가인 본각 스님이 35년 간의 화엄학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화엄교학 강론』(뜨란 펴냄)을 펴냈다. 화엄경의 교의와 여기서 파생되는 교학 사상을 연구한 저자의 논문들을 수정, 증보한 이 책에는 화엄경의 설립부터 전래, 화엄 수행론까지 방대한 화엄의 세계가 망라돼 있다. 본각 스님은 비구니계를 대표하는 강백(경론을 강의하는 승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55년 육년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후 동국대 철학과와 봉녕사 승가대학 대교과를 졸업했다. 일본 릿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고마자와대학에서 불교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6년 간 중앙승가대에서 교단에 섰다. 2016년 비구니 교수로는 처음으로 정년퇴임을 맞기도 했다. 화엄학 연구에 매진하며 현대 불교 발전에 기여한 그는 한국비구니연구소 소장, 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을 맡는 등 여성의 불교 교육 문제와 비구니 수계 문제, 인권과 환경 문제에서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존경받는 비구니계 지도자다. 현재 한국여성단체연합 후원회장으로 여성 인권 향상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흔히 『화엄경』으로 불리는 『대방광불화엄경』은 부처님이 얻은 깨달음의 세계에 다가가는 수행법이 총체적으로 담긴 경전이다. 대승경전의 정수로 꼽히지만 내용도 어렵고 분량도 방대해 그동안 불자들이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본각 스님이 펴낸 『화엄교학 강론』은 『화엄경』 자체와 화엄의 기본 교의와 그에 따른 부수적인 교학 사상을 집대성한 화엄학 참고서라 할 만하다. 본각 스님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출판 기념법회에서 “많은 이들이 화엄경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그것을 통해 화엄교학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했다”며 “화엄학을 전공하고 교육했던 책임을 이 책을 펴냄으로써 내려놓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편집에 참여한 고승학 금강대 교수는 책에 대해 “10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화엄경』을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통 사상부터 여러 비전통파 사상까지 화엄에 대해 편협하지 않고 균형있고 폭넓게 담았다”고 소개했다. 책은 전체 6장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화엄경』의 전반적인 내용을 개괄하고 요점을 정리해 방대한 경전에 좀더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2장에서는 경전에 나타나는 부처님과 각각의 세계에 대해 논한다. 3장에서는 『화엄경』에 대한 선지식(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들을 정리했다. 특히 53선지식 가운데 21명에 달하는 여성 선지식의 명칭과 법문을 표로 정리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평소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은 본각 스님의 의도가 반영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4장은 경전과 주석서를 통해 화엄의 기본 교의를 서술했다. 5장에서는 화엄 사상 중 핵심인 ‘원융’(모든 사물의 완전한 융합의 상태)을 주제로, 6장에서는 화엄 수행법에 대해 담았다. 부에서는 본론에 담지 못했지만 화엄을 공부하는데 꼭 살펴봐야 할 경문과 필요한 문헌, 교의를 정리했다. 본각 스님은 “이 책이 『화엄경』에 가까이 다가가는 통로가 되고, 화엄교학을 연구하는 데 참고서 같은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며 “마음을 안으로 돌려 참다운 화엄행자의 길을 단단하게 걸어가리라 서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