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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당 후보가 더 많이 득표해야 꿈꾸는 세상과 보다 더 가까워진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현재 10명의 후보가 출마해 자신을 알리고 있다. 무소속 후보가 없으며 정당이 10곳이나 된다. 유권자에 따라서는 평소 이름을 들어본 정당보다 처음 듣는 정당이 더 많을 수도 있다. 단 한명만 뽑는 선출직 선거에 이들 소수정당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대 여성 청년인 녹색당 신지예 후보의 경우 특히 그렇다. 그것도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자처하며 ‘표 떨어지는’ 슬로건까지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에 상관없이 후보 등록 기탁금으로 5000만원을 일률적으로 내야한다.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며 15%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선거비용 조차 보전받지 못하는데도 출마하는 이유는 뭘까.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내고 현재 페미니즘 관련 글을 쓰고 있는 노혜경 시인은 “선거 출마는 당선돼서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지만, 달라져야 한다고 믿고 있는 사회에 대한 캠페인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파한다. 노 시인은 지난달 31일 신지예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을 찾아 “선거에는 당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선거를 통해서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선거 국면이 아니라면 언제 마이크 잡고 사람들에게 외칠 수 있을 것이며, 벽보를 붙일 수 있을 것이며, (소수정당 후보가) 토론회에 나가지 못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기사도 난다”고 했다. 노 시인은 이어 “이런(소수정당) 후보가 더 늘어가고 표를 더 많이 얻는 것으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과 더 가까워진다”면서 “이 기회에 스피커 크게 틀고 말을 하자, 그리고 이런 말을 사람들이 얼마나 지지하는지 보여주자”면서 “보여줌으로써 주류 사람들이 받아들여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도전의 의미에 대해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사람이 바위를 깨고 새로운 세상을 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제가 살면서 경험해온 바에 따르면 꿈은 반드시 실현된다. 우리가 어떤 꿈을 꾸느냐에 달렸고 꿈꾸는 성평등 세상은 여러분이 맘먹기에 따라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정치 세력이 등장한 배경에 대해 강 전 장관은 “기존 정권이 계속 장기집권할 거라는 절망감 좌절감이 사회에 팽배했기에 돌이켜보면 굉장히 발목 잡았다. 그 과정에서도 성평등과 녹색당의 생명·평화 세상을 보여준 게 2008년 촛불집회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집회 이끌었던 역사적 상징이 촛불소녀였다. 그 후 10년 만에 우리사회는 여성이 정치 세력으로 등장하는 변화를 맞이했고 그 상징으로 그 대표로 신지예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강 전 장관은 “선거는 이기려고 나온 것”이라면서 “당선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의미 있는 득표를 기록해야 하고 여성의 정치 세력화가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많은 분들께 일깨우는 소중한 선거 유세기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