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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도전 의지 밝힌 여성들 “지역구 장벽 넘겠다” 비례 의원들, 재선 스타트 ‘최다선’ 이미경 6선 도전 인천·강원·충청은 ‘불모지대’ 제20대 총선이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여성 출마자들도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 총선은 여성 정치사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7대 때 여성 의원들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가 된 후 여성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내년 총선에서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여성 출마자들의 도전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예전같았으면 정가 동향을 보느라 출마 여부를 밝히기 꺼렸을 여성들이 속속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비례 의원들의 지역구 출마 러시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강남 3구에서 여성 의원이 몇 명이나 배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성 출마자들이 늘어나면서 지역별로 ‘여-여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 서초갑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송파병에서는 김을동 최고위원이 수성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운동가 출신의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비례)이 맞붙는다. 분구되는 강남병도 주목된다.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비례)이 강남 곳곳을 돌며 표밭갈이 중인 가운데 이은재 전 의원도 대치동에 사무실을 내고 뛰고 있다. 또 경기 수원을에서도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과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이 지난해 재·보궐선거에 이어 ‘숙명의 승부’를 벌인다. 다선 중진 의원이 얼마나 나오느냐도 관심거리다. 우선 최다선인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은평갑에서 당선되면 고 박순천 의원을 넘어 최초로 6선 고지에 오른다. 야당이 원내 1당이 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도 기대해볼 만하다.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5선,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새누리당)이 4선, 유승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이 3선 반열에 오를지도 관심거리다. 여성 중진이 대거 등장한다면 남성 중심적인 여의도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총선은 양이 질로 바뀌는 모멘텀(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아직 여성 정치인들을 손꼽을 정도다. 강원, 충청, 제주 등 지역으로 갈수록 여전히 ‘여성 불모지대’다.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는 “예년과 비교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마하겠다는 여성이 많지 않다”며 “많은 여성 의원이 비례대표로 정치를 시작하고 지역구 출마를 위해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해도 남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공천을 못 받아 출마조차 하기 어려운 풍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픈프라이머리와 석패율제 등 여성에게 불리한 제도에 대한 논의만 있을 뿐 여성 정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지역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느 때보다 여성 출마자들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우선은 공천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여성 후보 가산점제의 실효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만든 정치개혁 혁신안에 따르면 여성 후보는 10∼20% 가산점을 받게 된다. 서울 용산구에서 출마 선언을 한 황춘자 도시컨텐츠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용산구청장 선거전에서 중앙당은 여성을 전략공천하고도 체계적인 지원이 미흡했다”며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낙하산’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 왜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하는지 중앙당이 분명히 알리고 지원사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