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교수연합회 2016 추계학술세미나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여성인재, 

여성 지위·역할 변화를 논하다” 

 

고상숙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
고상숙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

(사)전국여교수연합회(회장 고상숙)는 지난 2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언론재단 프레스센터기자회견장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여성인재 양성’을 주제로 추계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고상숙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 허향진 한국대교협회 총장, 정세균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부 기조강연에서는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이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이어 김명자 한국과학기술인단쳬총연맹 차기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여성: 도전과 기회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명자 회장은 “대한민국만큼 4차 산업혁명의 논의가 활발한 나라도 몇 안 될 것”이라며 “이런 흐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주목해야 할 것이 AI”라며 “이는 슈퍼휴먼, 초지능으로 가는 것으로 인간의 가치를 앞지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여성의 승진을 막는 유리천장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를 보면 아주 형편없다”며 한국 여성과학자들의 일자리 질과 사회진출 문제에 대해 짚었다. 김 회장은 “한국 여성 과학자는 특정 분야에 편중돼있고, 비정규직이 많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새롭게 다가올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언급했다. “곧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정신은 융합이다. 문화, ICT, 과학기술 등 모든 것이 융합되어 이루어진다”며 “문제들은 서로 얽혀있어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에 리스크 분석을 할 때도 서로 연결돼있는 요소들을 잘 파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대 변화에 맞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혁신체제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3부 패널토의에서는 이노신 호서대 교수, 임희준 경인교대 교수, 한은미 전남대 교수, 한경호 단국대 교수가 각각 주제 발표에 나섰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 여성의 역할과 지위변화: 인공지능과 첨단업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이노신 교수는 “육체노동 기반의 단순 노무직과 단순 사무직 분야는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일수록 고급 전문 인력은 더욱 필요한데 이는 결국 대학진학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10년 이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행정, 사법, 과학계통의 고급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학진학률이 높은 여성들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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