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창조’는 제 두 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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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길을 꿈꾸는 19살 음대생 김예지

씨(숙명여대 기악과 피아노 전공 1년)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생겼다. 바로 두

돌 된 안내견 ‘창조’다. 올해 숙명여대 음대에 특차 합격해 언론의 화제

를 모았던 김예지씨는 다른 2명의 시각장애인과 함께 9월 7일 본교에서 삼

성안내견학교로부터 안내견을 기증받았다.

2살때 망막색소변성이라는 질환에 걸려 12살 때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김씨는 초등학교때 독학으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전문레슨을 받은 지는

불과 3~4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초등학교 6학년때 장애인 피아노 경진대

회에서 대상을, 고3때 최우수상을 수상한 재원이다.

김씨는 평소 보행시 익숙하지 않은 곳은 엄마의 도움없이는 다닐 수 없어

큰 불편함을 겪었으나, 이번에 기증받은 안내견 창조로 인해 날개를 단 셈

이다. 김씨가 이번에 분양받은 창조는 출생후 1년 6개월여 동안 용인에 있

는 삼성안내견학교에서 훈련을 받았고 지난 달 초부터는 김씨와 호흡을 맞

춰, 이제는 김씨의 완벽한 파트너가 됐다.

김씨는 여전히 안내견을 데리고 대중교통편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며,

안내견을 단순한 개로 보지 말고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고 말한다. 그리고 “안내견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간혹 보행

중에 부르거나 먹이를 던져주는 사람도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안내견과 시

각장애인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며 안내견의 주의를 끄는 돌발적인 행동

을 삼가는 것은 안내견에 대해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이라고 당부했다.

[이김 정희 기자 jhle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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