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현재 진행 중인 국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선 여러 기업 총수들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직접 자금 출연 요구를 받지 않았으며, 최순실·정유라 모녀에게 자금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에게 지난해 박 대통령과 독대 당시 오갔던 대화 내용에 대해 질의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과의 독대 시간은 30~40분이었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한 일을 더 열심히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이 “박 대통령이 30~40분 동안 창조경제와 관련한 이야기만 했다는 것인가”라고 추궁하자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님 건강과 삼성전자 핸드폰 사업의 국내 투자 현황에 대해 물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돈을 내달라는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그날 돈 내라는 요청을 받은 기억은 없다”며 “저도 이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 챙겨봤는데 아마 밑에 실무자 선에서 진행한 것 같다. 이런 일로 제게 보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부회장에게 “재단 출연금과 최순실 지원을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삼성이 박근혜 정부에서 484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박범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박 의원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을 언급하며 삼성이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발병 관련 피해자에게 개별적 보상과 재발방지만 약속한 것을 지적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반올림 등 해당 사안에 대해) 알고 있다” 며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전경련에 대한 질의 중 이 부회장은 “앞으로 개인적으로는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