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크쇼 ‘썰전’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이 출연했다. ‘썰전’에 여성 정치인이 출연해 정치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MC 김구라는 누리꾼들의 말을 빌려 “굉장히 재밌는 얘기가 있다. ‘엄마가 이혜훈, 이모가 박영선이면 애가 죽어(?)날 것 같다’는 이야기인데 들어본 적 있으시냐”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우리 애들이 들으면 ‘공감 100%’라고 난리 날 것 같다. (애들이) 밤에 PC방에 가있으면 잡아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나는 굉장히 인자한 어머니”라고 예상치 못한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의원은 “구치소에서의 최순실 태도를 보고 ‘이 사람이 수감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치소장이 (최순실에) 절절 매더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필요할 때만 고개를 들고 답하고 아닐 땐 고개를 들지도 않더라. 그러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누구라고 예상하는 분들이 있나”는 질문에 이 의원은 “힘 있는 사람이지 누구겠느냐”며 “지금 법무부 장관이 공석이다. 그 위에 누가 있겠냐”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대선 출마에 대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가 박 의원에게 “박 의원님은 친문은 아니시죠?”라고 묻자 그는 “그렇습니다”라고 틈을 두며 답했다. 이어 김구라가 “그럼 직접 출마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제가 나갈 생각이 있는 건 아니고,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실행하면 안 될 거 같지 않느냐”라고 의미심장한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의원은 “본인이 권유를 많이 받고 있을 거다. 친문패권주의에 대해서 좀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 고민이 많으실 거다”라고 덧붙이자 박 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