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 팝송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팝송을 부르고 있다. ⓒ양원주부학교
양원 팝송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팝송을 부르고 있다. ⓒ양원주부학교

양원주부학교(교장 이선재)는 23일 오후 제11회 양원 팝송경연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그동안 영어 공부를 위해 익혀온 팝송 솜씨를 발휘한 자리였다.

학교 관계자는 “어린 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중년의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 주부들은 늦은 나이지만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겁다”며 “매달 팝송 한 곡씩 선정해 영어 공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이제는 남 앞에서도 팝송 한 곡 쯤은 거뜬히 부를 수 있는 실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남편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팝송으로 달랜 강숙자(67) 학생, 암 투병 중에 팝송 부르기가 힘이 됐다는 김귀녀(65) 학생, 아내를 공부시키려고 함께 학교에 입학해서 팝송대회에 나온 강영배(81) 학생,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바깥 나들이 대신 집에서 노래 부르기를 즐겼다는 임영희(65) 학생, 경기도 퇴촌에서 하루 다섯 시간씩 통학하지만 힘들지 않다는 김연주(60) 학생, 중학교에 진학하려고 졸업장을 신청했다가 졸업장이 없는 것을 알고 편입을 한 김남수(55) 학생이 이 날 무대를 빛난 주인공들이다.

이날 경연대회에서 양원주부학교 최우수상은 강숙자 학생, 양원초등학교 최우수상은 김연주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양원 팝송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팝송을 부르고 있다. ⓒ양원주부학교
양원 팝송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팝송을 부르고 있다. ⓒ양원주부학교

 

양원 팝송경연대회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후 자리를 함께했다. ⓒ양원주부학교
양원 팝송경연대회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후 자리를 함께했다. ⓒ양원주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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