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든든한 대통령 강한 대한민국’ 이라는 슬로건으로 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든든한 대통령 강한 대한민국’ 이라는 슬로건으로 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5선 국회의원인 원유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셋집에 살면서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며 “흙수저 출신도 꿈을 이루는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전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행복은 강한 대한민국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국민 모두가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유라시아 태평양의 중심국가로 뻗어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국가 리더십 위기, 안보 위기, 경제 위기라는 삼각파도가 덮쳐오면서 위기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며 “그러나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면 위기가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우리 국민은 위리를 극복하고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인 ‘유라시아 큰길(The Great Road of Eurasia)을 제시했다. 한·중 해저터널과 한·일 해저터널을 연결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Trans Siberian Railway)와 중국 횡단철도(TCR:Trans China Railway)을 연결하는 것이 장기적인 그림의 완성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동북아 연합‘을 이끌어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린다는 구상이다.

개헌에 대해서는 대선 전 분권형 개헌론으로 2단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최소한 권력구조 문제만이라도 개헌을 실시하고, 나머지는 대선 후 개헌하는 2단계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며 “분권형 정부형태는 국가리더십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만큼 대통령-총리 간 권한을 분배하고 중앙의 권한을 대폭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핵무장론’도 강조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엄중한 상황에서 불확실한 안보관과 정체성을 가진 세력에게 국가 운영을 맡길 수는 없다”며 “핵무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암덩어리인 북핵위협을 제거해 국민의 안보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고 남북관계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 무장을 하되 한국이 핵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북한만이 대상으로 주변국엔 위해가 없으며, 북핵 해결 시 언제는 핵을 포기하겠다는 3불(不) 원칙의 한국형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위기는 역동성 상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위기 해결을 위한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존 창업지원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 △공교육과 노력을 통해 진로개척이 가능한 환경 △세계 각국의 유능한 인재에 문호를 개방하는 열린사회로 전환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하는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책으로 여성 및 노령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국가보육책임법’ 제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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