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성평등문화 확산에 기여할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이 결성됐다. 사진은 지난 9일 대구그랜드호텔 리젠시홀에서 열린 창립 기념행사. ⓒ여성신문 대구경북지사
대구·경북 성평등문화 확산에 기여할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이 결성됐다. 사진은 지난 9일 대구그랜드호텔 리젠시홀에서 열린 창립 기념행사. ⓒ여성신문 대구경북지사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대표 권은주 김효선 김태일)이 지난 9일 대구그랜드호텔 리젠시홀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열었다. 포럼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행사는 창립준비위원인 임재화 변호사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특강과 히포시(HeForShe) 캠페인,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김태일 대표는 개회사에서 “성평등은 우리가 추구하고 실현해야 할 가치이며 여성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문제, 국가의 문제로 공유해야 한다.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 창립을 계기로 보수적인 대구·경북의 변화를 가져오고. 지속가능한 보편적인 가치인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권은주 대표는 “성평등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가치”라며 “분명한 젠더 시각을 갖고 대구‧경북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신문 창간 초창기부터 애독자”라는 윤순영 중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남녀차별, 여성권익 향상이 양성평등, 페미니즘으로 관점이 달라졌고 여성들의 사회진출도 그만큼 약진해왔다. 나 역시 전국에서 여성으로 유일한 3선 기초단체장이란 수식어를 들으며 여성 정치세력화에 관심을 갖고 후배 양성을 위한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인 지역 환경에서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 창립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면서도 한편 걱정도 된다. 포럼에 더 많은 남성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숙제를 풀어 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축사에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참여는 사회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대구․경북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미래젠더포럼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젠더적 시각이 지역사회에 정립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9일 대구그랜드호텔 리젠시홀에서 열린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DGFGF) 창립기념식에서 양성평등을 지지하는 남성들이 히포시 서명을 한 후 인증샷을 찍고 있다. ⓒ여성신문 대구경북지사
9일 대구그랜드호텔 리젠시홀에서 열린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DGFGF) 창립기념식에서 양성평등을 지지하는 남성들이 히포시 서명을 한 후 인증샷을 찍고 있다. ⓒ여성신문 대구경북지사

 

9일 대구그랜드호텔 리젠시홀에서 열린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DGFGF) 창립기념식에서 포럼 회원들이 히포시 캠페인에 참가한 후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성신문 대구경북지사
9일 대구그랜드호텔 리젠시홀에서 열린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DGFGF) 창립기념식에서 포럼 회원들이 히포시 캠페인에 참가한 후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성신문 대구경북지사

창립기념강연은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이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의 방향과 역할’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 발행인은 “남녀가 파트너십을 이뤄야 성평등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며 “대구·경북을 성평등거버넌스 1번지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다. 남녀 모두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사회, 성평등 사회를 이루는데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이 앞장서길 기대하며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특강에 이어 양성평등을 지지하는 남성과 여성이 참여한 ‘히포시’ 캠페인에서는 이곤수 제일산업 대표가 남성을 대표해 히포시 스피릿 10계명을 낭독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은 히포시코리아 캠페인을 지역에서 계속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히포시 캠페인은 유엔 여성의 글로벌 성평등 캠페인으로 한국에서는 여성신문사가 주관하고 있다.

이어 MBC 대학가요제 대상(1983) ‘에밀레’ 출신이자 그룹 ‘우리 동네 사람들’ 보컬인 심재경씨가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 안동사투리로 만든 ‘참 좋으이더’ 등을 부르며 포럼 창립을 축하했다.

여성신문사는 양성평등기본법 시행 후 미래지향적 포럼을 발족하고 전국에 성평등 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지사는 성평등 거버넌스 강화와 성평등 생활문화 확산을 취지로 여성신문 평생독자와 여성문화네트워크 대구경북지부 회원들로 구성된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DGFGF, Daegu Gyeongbuk Future Gender Forum)을 창립했다.

젠더적 시각으로 대구·경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성평등 네트워크인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은 앞으로 여성과 남성리더의 발굴과 양성, 정치영역 참여 확대, 인적네트워크 구축과 지원, 사회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 등의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