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찬성표를 받는 대가로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찬성표를 받는 대가로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19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6일 만이다.

특검은 지난 13일 이 부회장을 재소환해 15시간 동안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보강하면서 새로운 혐의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며 최순실씨와 공모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뇌물공여) 뇌물 마련을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시했다.

또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삼성합병) 찬성 대가 및 '국회 위증' 등 앞서 기각됐던 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던 재산 국외도피와 범죄수익 은닉 등 새로운 혐의가 추가됐다.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16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삼성은 이날도 특검이 제기한 범죄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삼성 측은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며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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