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삶을 진솔하고 깊게 바라보는 다양한 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9회 부산여성인권영화제가 오는 7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우리 사회 커다란 벽으로 남아있는 편견, 차별, 폭력과 억압의 경계를 넘머 저항의 의미로 머리에 꽃을 꽂고 사랑과 평화를 외치는 ‘경계너머(꽃이 피다)’란 주제로 총 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부산여성인권영화제는 폭력예방문화를 확산하고 양성평등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의미있는 영화제다. (사)부산여성의전화에서 주관해 2009년 제1회 부산여성인권영화제 '영화에서 길을 보다'로 시작됐다.

6일 개막작은 인도의 다큐멘터리 「가볍게, 더 높이」로 나이, 성별, 신분이라는 삼중의 벽을 뛰어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 뚤라시의 이야기다.

7일 폐막작은 윤여정 주연의 「죽여주는 여자」로 우리 사회의 여성노인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개인적 폭력을 중의적인 의미를 담담하지만 너무도 아프고 불편하게 현실을 이야기한다. 또 폐막작 상영후 이재용 감독과의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단편컬렉션은 6일에는 비만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그린 「팻바디」(다큐멘터리, 미국), 20세기 여성인권운동가 '마가렛 맥워스'의 궤적을 담은 애니메이션「새장 속의 새」(다큐멘터리, 영국)을 상영하며, 7일은 어린시절 아버지의 학대를 다룬 「아버지의 방」(애니메이션, 한국), 난민과 성폭력의 문제를 동시에 다룬「완전히, 안전한」(드라마, 독일)을 상영한다.

또한, 영화 상영 외에도 ‘경계너머 꽃이 피다’는 주제를 잘 드러난 레드카펫을 빛낸 관객을 위한 드레스코드 시상식(6일 개막식) 및 페미굿즈 판매, 캘리그라피 엽서 제작, 관객 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다.

부산여성인권영화제는 무료 상영하며 영화 예매는 홈페이지, 전화, 메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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