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경북도와 도의회, 여성계 인사들이 나와 성평등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6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경북도와 도의회, 여성계 인사들이 나와 '성평등'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함께하는 성평등, 모두가 행복한 경상북도!’를 슬로건으로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가 지난 6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렸다.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순옥)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여성상과 양성평등진흥 유공자 표창과 가정·학교·사회 속에서 성차별로 인해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여는 ‘경북, 양성평등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또한 경북지역 대학의 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성평등 캠퍼스 결의문’ 낭독과 가수 심재경 씨의 ‘히포시송’ 연극인 김성녀씨의 양성평등 축하 공연이 있었다.

김관용 도지사는 “평등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상대적이며 합리적인 평등이라는 좌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방향을 잡아갈 것”을 당부했다.

제11회 ‘올해의 경북여성상’에는 안동시 천연염색 란천&민화 김순화 대표(51)가, 양성평등부문상에는 김명자 전구미시여협회장이, 여성복지부분상에는 황영해(63) (사)대한미용사회 경북도지회장, 안용단(70) 상주시여성자원봉사회 고문, 심정길(66) 경산시향교여성유교 회장, 구월영(57)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황순옥(55) (사)대한미용사회영덕군지부 부회장 등이 각각 수상했다.

양성평등 표창에는 노정숙 전도여협회장이, 단체는 한국여성농업인경북도연합회 등 이외에도 장애란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등 17명이 수상했다. 외조상에는 변경남 한국생활개선회경산시연합회장 남편 배윤근씨가 받았다.

여성가족부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말 지역성평등지수를 산정·발표하고 있다. 지역성평등지수의 지표는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직업훈련, 복지, 보건, 안전, 가족, 문화·정보 등 8개 분야 21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경상북도의 성평등지수는 2011년 이래 전국에서도 하위권을 못 벗어나고 있다.

대구경북미래젠더포럼 관계자는 “여성일자리 사관학교운영, 역사 속 여성인물 재조명, 구술생애사 채록 등 경북만의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과를 보면 기대에 못 미친다”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도 전국에서 제일 처음 설립됐으나 다른 개발원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가 어떻게 일을 하는가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며 “젠더적 관점을 가진 정책전문가를 배치해 실질적인 성평등정책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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