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2012∼2016년 531곳 조사 

여직원 비율 가장 높은 기업 효성ITX  

국내 기업 여성 직원 비율이 여전히 2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 중 여남 직원 비율을 분석할 수 있는 531곳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지난해 여성 직원 비율은 100명 중 22명꼴인 22.6%를 차지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ITX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웅진씽크빅(78.9%), 신세계인터내셔날(72.5%) 등 서비스업체가, 신영와코루(71.4%), 아모레퍼시픽(69.2%) 등 제조업체 등으로 조사됐다.

2012년과 지난해를 비교했을 때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아진 곳은 비키 등의 브랜드 의류를 만드는 신원(32.3%포인트)였다. 이어 GS리테일과 대명코퍼레이션이 각각 31.7%포인트, 28.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을 가장 많이 고용한 기업은 이마트였다. 2012년 9394명에서 지난해 1만8256명으로 8871명이 늘어 가장 많이 뛰었다. 이어 GS리테일이 3887명, 효성ITX가 2236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여성 비율이 57.7%로 가장 높았다.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49.1%, 운수업 등도 30.9%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7.2%로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여성 직원 비율은 1~99인 기업(16.8%)을 제외하고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100~199인 기업 14.9%, 200~299인 18.6%, 300~999인 18.9%, 1000명 이상 기업 23.3%로 집계됐다.

한경연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30위 수준”이라며 “기혼여성 5명 중 1명 수준인 경력단절 문제가 크므로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기업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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