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영정
표준영정

(사)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이하 선양회·회장 김행자)는 ‘여중군자 장계향 공모전’을 개최하고 21일 시상식을 가졌다.  

최초의 한글요리서 ‘음식디미방’을 저술한 장계향을 재조명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58명이 참가해 23명이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과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 여성신문(대표 김효선) 등이 후원했다.

대상인 경북도지사장은 송현주(안동·주부)씨가 받았다. 경북도교육감상은 배가영(의성·상지여고 2학년) 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여성신문사장상은 김휘연(구미·직장인) 씨가 받았다.

최우수상은 김현묵(안동·직장인), 장경순(대전·직장인)씨가 받았다. 대상 2명과 여성신문사장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음식디미방 이용권, 두들마을 고택체험권이 주어진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장려상·이상·꿈나무상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시상식은 안동 묵향에서 축하객, 선양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용섭 심사위원장은 종합심사평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문학성·독창성·내용구성·어휘·언어구사력 등으로 나누어 심사했다”며 “전반적으로 주제를 잘 살리고자 애를 쓴 흔적이 작품마다 느껴지고 여중군자 장계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상 수상자인 송현주의 시 ‘그녀의 참나무는 둥글다’는 참으로 아름답게 완성된 한편의 노래”라며 “제목과 시어들이 참신해 심사위원 전원이 대상으로 선정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꿈나무인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이라고 전했다.

디자인부문 심사를 맡은 김득기 위원은 “공모된 작품 대부분이 문학 작품이었고 디자인 부문 공모작은 4편에 불과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심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한다. 발전의 가능성이 가장 많이 보이는 작품 한 점을 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행자 회장은 “장계향 선생이 70세 넘어 저술한 ‘음식디미방’은 현재 유네스코문화재등재를 추진 중”이라며 “장계향 선생이 경북을 넘어 한국의 대표적 여성인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400년 전 장계향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선양회에서는 앞으로도 장계향선생을 알리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탄생 400주년을 맞은 장계향은 경북 안동에서 퇴계학맥을 이은 경당 장흥효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시서화에 탁월한 예술가, 수기안인의 길을 모색한 사상가, 재주보다 선행을 강조한 자녀교육자, 빈민규휼의 애민사상을 실천한 사회사업가로 지칭될 만큼 군자(君子)적 생애를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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