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십대여성 위한 ‘성·건강 웹 갤러리’ 개관

올해 초경 맞은 여성 100명 추첨해 선물도 증정

 

서울시 ‘십대여성 성·건강 웹 갤러리’에 실린 건강수첩 이미지 중 일부 ⓒ서울시
서울시 ‘십대여성 성·건강 웹 갤러리’에 실린 건강수첩 이미지 중 일부 ⓒ서울시

10월 20일 ‘초경의 날’을 맞아 ‘십대여성 성·건강 웹 갤러리(http://girls1004.info)’가 문을 연다. 올해 초경을 맞은 여성 100명을 뽑아 선물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서울시는 급격한 신체변화를 겪게 되는 십대여성 청소년들이 성·건강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웹 갤러리를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초경의 날은 성장기 생리현상을 공론화하고 생리에 대한 인식개선과 여성건강 교육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2010년 제정했다.

십대여성 성·건강 웹 갤러리에서는 올리브영과 함께 한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34점을 비롯해 생리 등 여성의 신체 경험과 편견에 대한 인식 개선과 건강정보를 담은 카드뉴스, 성과 생리,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사춘기수첩, 소녀돌봄약국 등 관련 기관 목록을 접할 수 있다. 자료들은 갤러리 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올해 초경을 맞이한 십대여성을 위해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시
서울시가 올해 초경을 맞이한 십대여성을 위해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시

저소득층 십대여성들의 성·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사춘기클리닉’도 문을 연다. 서울 마포구 시립청소녀건강센터에 둥지를 튼 클리닉에선 생리통과 관련 증후군, 생리불순 등에 대해 여성의학과 전문의의 상담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 소그룹 성·건강 교육, 일대일 상담, 참여형 교육연극도 진행된다. 전화예약(02-6227-1541)을 통한 사전예약을 해야 원활한 상담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시립청소녀건강센터 홈페이지(www.imbom.or.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초경을 맞이한 십대여성을 위한 축하 이벤트도 진행한다. 웹 갤러리를 둘러보고 전시 소감이나 응원메시지, 정책제안 등을 댓글로 남긴 십대여성 중 100명을 추첨해 면생리대 세트와 수첩, 기념엽서 등을 선물한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방문해 중앙 부분의 ‘핫이슈 존’의 관련 배너를 클릭하면 이벤트 페이지로 넘어간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댓글을 남기면 바로 포스트 잇 형식으로 표현되어 다른 사람들이 남긴 댓글도 볼 수 있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2017년에 초경을 맞이한 십대여성에게 선물할 수 있다.

당첨 선물은 면생리대 (소 ,중, 대, 오버나이트) 세트와 건강정보를 담은 수첩 및 노트, 기념엽서 등이다. ㈜코튼리퍼블릭에서 십대여성의 건강을 응원하며 후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일부 저소득층 십대여성 청소년들이 생리대가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이 공론화 된 후 생리대 뿐 아니라 성·건강 전반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왔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가출과 빈곤 등 위기 십대여성을 대상으로 전문진료와 건강교육을 하는 시립청소녀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5개 자치구에 250개 소녀돌봄약국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십대여성을 대상으로 성·건강사업을 지속·확장하는 이유에 대해 “청소년기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관심이나 지지체계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을 겪는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산부인과 방문에 대한 편견으로 참고 지낸다든지,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맞춘 외모관리를 위한 지나친 다이어트, 성별고정관념에 따른 운동부족과 같은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십대여성의 몸과 성이 사회적 무관심과 편견 속에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십대여성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웹 갤러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십대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십대여성의 성과 건강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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