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연기금이 ‘여성친화기업’ 투자를 결정한 까닭은?
세계 최대 연기금이 ‘여성친화기업’ 투자를 결정한 까닭은?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7.10.20 12:36
  • 수정 2017-10-2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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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D, 24일 ‘MSCI 일본주여성활약지수’ 포럼 개최

사회적 책임 이행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SG’ 주목

여성 인력 활용 기업에 투자하는 ‘W-ESG’ 개념 제시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발족식 모습. ⓒ이정실 사진기자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발족식 모습. ⓒ이정실 사진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은 지난 7월 여성 인력을 잘 활용하는 기업을 모아 만든 ‘MSCI 일본주여성활약지수’에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여성 신입 채용 비율, 성별 근속 연수, 여성 임원 비율 등을 토대로 기업이 여성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살펴보고 ‘여성친화기업’에 투자하겠다는 ‘ESG 투자’의 일환이다. 운용액만 130조엔에 이르는 투자계 ‘큰 손’의 이같은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ESG 투자는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기업 지배 구조(Governance)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글로벌 지속가능 투자연합(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에 따르면, 2016년 22조 달러 이상의 자산들이 ESG 방침에 따라 운용됐다. ESG 투자의 53%가 유럽, 38%가 미국에서 이뤄졌으며 아시아에선 일본(2.1%) 외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에서도 ESG 투자가 적극 도입되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여성친화기업을 찾고, 여성 인력 활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Women Corporate Directors) 한국지부는 여성 인력 활용을 강조하는 의미로 ‘W-ESG’라는 개념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4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와 W-ESG 투자’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설립 1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GPIF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미즈노 히로미치 GPIF CIO(최고투자책임자)가 연사로 나서 ‘일본에서의 여성친화기업투자, 그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이은형 한국여성경제학회장의 사회로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장, 존 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이 한국의 WESG투자를 위해 선결돼야할 조건과 실천방안 등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여성이사협회는 기업 이사회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들로 구성된 단체로 전 세계 80여개 지부에 회원 35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손 대표가 이끄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는 74번째 지부로 지난해 9월 설립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임수경 한전KDN 대표,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 김주연 한국P&G 대표, 김옥정 우리프라이빗에퀴티 대표이사, 강심숙 수협 상임이사, 이은형 SC제일은행 사외이사(국민대 교수) 등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의 여성 등기·사외이사들 60여명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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