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의 레퍼런스 역할 맡겠다

전문지식 없어도 사이트운영 가능한 솔루션 준비

올 매출목표 130억원…연내 일본현지법인 추진

삼성SDS 사내 벤처포트였던 디자인스톰이 분사하면서 대표이사로 손정숙(35) 사장이 지목되었을 때 주변에서는 경영관리 경력이 없는 사람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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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3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웹에이전시 업체 (주)디자인스톰은 그 해 매출 26억원, 작년 45억원, 올해는 1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메이저 웹에이전시 업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성장해 당시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분사 이후 디자인스톰은 3D 디지털 영상사업부 런칭 실시간 실행 애니메이션 사업 착수, 디지털 컨텐츠 사업부 온라인 게임 착수 등 ‘혁신적인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솔루션 기반의 에이전시’로서의 면모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기업연한은 짧지만 삼성SDS에서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개발방법론에 입각한 프로세스 중심적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금까지 80여건의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 캐릭터 솔루션, 아바타 시스템, 웹3D 내비게이션, 리얼타임 퍼포먼스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등 디지털 컨텐츠 기획 및 제작력 기반의 웹 구축이 디자인스톰의 강점이다.”

손 사장은 작년 11월에는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컴퓨터 시스템에 관한 디자인, 사용성 평가 등을 연구하는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센터를 설립했다. “온라인 리서치 회사와 연계해 사용 편리성 테스트와 웹사이트 평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 개발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하는 손 사장은 “HCI센터는 온라인 기업은 물론 기존 산업의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재구축 및 운영작업을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당당히 따낸 디자인스톰의 지금까지 주요 고객은 서울대, 인천국제공항,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삼성그룹, LG캐피탈, SK텔레텍, 대한항공, 효성그룹, 호텔신라, 유니텔, 네이버, 앤더슨컨설팅 등이 있다.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로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손 사장은 “이미 일본 BBI JAPAN 웹사이트를 완료했으며,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 ‘Capeeo’를 이번 달에 오픈했다. 미국, 일본 대형 에이전시 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며 연내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요즘 인터넷 기업이 좀더 활성화될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사이트 운영자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한 이 솔루션은 기업 PR과 전자상거래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웹에이전시의 시장성에 대해 “앞으로 정보격차가 더욱더 심해지고 인터넷 국가가 생긴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은 이미 부지불식간에 개인의 사고를 결정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런 흐름에 기업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 즉 인터넷의 파급도에 따라 웹에이전시의 시장성은 좌우될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저변확대와 전체 대중의 정보화를 선도하는 데에 웹에이전시 업체가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전망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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