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전하고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정춘숙 의원실
지난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전하고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정춘숙 의원실

지난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 시간을 활용해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전하고 해결방안을 촉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에 맞춰 준비한 연설이다.

정 의원은 “2017년 한해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캠페인’ 열풍으로, 영국과 미국의 유력 정치인들의 성추문 의혹이 끊임없이 폭로되었다. 타임지는 ‘미투 캠페인’으로 성폭력을 고발한 ‘침묵을 깬 사람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면서 “국내에서도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대한 문제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성에 대한 폭력의 본질은 힘과 통제에 있다고 한다. 여성의 낮은 지위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만든다”고 설명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는 국가 전체의 문제이며,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보장은 국가의 강력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해법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젠더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첫번째 공약은 ‘젠더폭력방지기본법’ 제정”이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법안에는 젠더폭력 전담 기구 설치, 가해자 처벌에 대한 확실성 증대, 피해자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을 강화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정부가 성인권에 대한 교육을 평생 동안 학습할 수 있도록 정규 교육과정에 넣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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