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젠더차별금지법 전문가, 애드리안 윙 아이오와대 법대 교수 초청 

전 세계 강타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운동 다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젠더법학연구소는 다음달 1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법학관 201호에서 ‘미투(#MeToo)’ 운동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미투’ 캠페인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성폭력 고발 운동이다.

이번 특강에는 애드리안 윙 아이오와대학교 법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윙 교수는 미국의 아이오와대 국제 및 비교법률 프로그램 부학장을 맡고 있다. 미국 국제법 학회 부회장, 스탠포드 로스쿨 방문자위원회 회원, 미국 소수민족법률학교협회 과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학에서 국제 인권, 이슬람 세계의 법, 중요 인종 이론, 성차별금지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강연 주제인 ‘미투’ 운동은 지난 10월 트위터 등 SNS에서 시작됐다. ‘나도 그렇다’라는 뜻의 ‘MeToo’에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발함으로써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영화배우 로즈 맥고완의 폭로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지난 30여 년간 여성 배우 등을 상대로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미국 전반으로 성폭력 고발 운동이 촉발됐다.

또 다른 여성 배우인 알리사 밀라노는 지난 10월 15일 “당신이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면 트윗에 ‘미투(me too)’를 써 달라”며 ‘미투’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 결과 24시간 만에 약 50만 명이 리트윗을 하며 지지를 표했고, 8만 여명이 자신의 성폭행 경험을 폭로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미투’ 캠페인에 참여해 성범죄 피해 사실을 알린 여성들을 가리키는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수강 희망자는 온라인 링크(https://goo.gl/forms/JHAh23Ng5EcqeW7f2)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이메일(law@ewha.ac.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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