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뉴시스·여성신문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뉴시스·여성신문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의 행보에 대한 국회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6월 지방선거에 김 총장의 인천시장 출마설이 나오면서 국회사무처 직원 사이에서는 "취임 2달여 만에 사무총장이 또 바뀌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도 있다.

인천시장 출마설이 본격 거론된 것은 지난 3일 인천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김 사무총장이 참석하면서부터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지역 일정을 소화한 것인데, 인천 재계의 대표적인 신년 행사에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듯 여야 정치인은 물론 시장직 출마를 선언한 구청장도 얼굴을 내밀었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 김 사무총장이 등장하자 더불어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국회에 계셔야 할 분이 여기 왜 왔느냐"고 쓴 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이 실제 선거 출마를 결정하면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말까지 국회 사무총장직은 공석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 의장도 임기 2년 동안 3번째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것에는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무총장 임명은 국회 본회의의 여야 표결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총장직은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개인 판단에 따라 마음대로 그만둘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사무총장은 17대 국회에서 인천 서구 갑 국회의원을 지냈고, 송영길 인천시장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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