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29·콜핑팀)이 24일 자신의 SNS에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 제외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노선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다”며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고,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라며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며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고 덧붙였다.
노선영은 평창올림픽에서 단체전인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뒤늦게 알게 돼 평창동계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유진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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