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파셀 CEO, 3건의 성폭력 사건으로 내부조사 받아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의 미국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 웨인 파셀(53)이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다. ⓒ웨인 파셀 SNS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의 미국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 웨인 파셀(53)이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다. ⓒ웨인 파셀 SNS

미국 최대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HS) CEO가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HS는 최근 세 명의 여성이 제기한 웨인 파셀(53) 미국 대표 겸 CEO의 성희롱 혐의와 직장 내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내부조사를 실시했다.

에릭 번탈 HS 이사회 의장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 HS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모건 루이스를 사장으로 임명해 웨인 파셀 CEO의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이사회 특별위원회가 조사를 감독하고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파셀 CEO가 3건의 성폭력 사건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 파셀 CEO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저지른다는 익명의 내부 고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사건은 2005년에 발생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파셀은 인턴 직원에게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한 뒤 몸을 밀착시켜 춤을 추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

두 번째 피해여성은 사업차 파셀 CEO와 출장을 자주 갔는데 기부자들이 ‘파셀이 당신과 친밀하게 지내길 원한다’, ‘파셀과 데이트하는 게 커리어에 도움이 될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6년 출장을 갔을 당시 파셀 CEO가 자신의 호텔방에 들르라고 했다고 밝혔다. 방에 들어가자 파셀 CEO는 자위행위 하는 것을 봐줄 수 있냐고 묻고 옷을 벗으라고 한 뒤 구강성교를 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2012년에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입사한 세 번째 여성은 늦은 밤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 사무실에 파셀 CEO가 들어오더니 살사 댄스를 추면서 같이 춤추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파셀 CEO는 이런 주장에 대해 “인신공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무도 내게 그런 일에 대해 경고한 적이 없다”면서 “나와 조직에 대한 합동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에릭 번탈 의장은 "현재 조사 결과 및 이사회 활동과 관련해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면서 "소문이 아닌 사실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밀유지와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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