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18일 개최 

5개 종목 36명 선수 참가

노르딕스키·알파인스키·

컬링에서 메달 기대

 

지난 1일 강원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2018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평창 선수촌 개촌식에서 자원봉사들이 평화올림픽 기념 비둘기풍선을 들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일 강원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2018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평창 선수촌 개촌식에서 자원봉사들이 평화올림픽 기념 비둘기풍선을 들고 있다. ⓒ뉴시스

전 세계 장애인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축제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는 한국팀 역대 최다 선수가 출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패럴림픽(Paralympic)은 척추 상해자들의 경기에서 시작해 ‘하반신 마비’를 뜻하는 ‘paraplegia’과 ‘Olympic’이 조합된 합성어다. 이후 세계장애인스포츠기구국제조정위원회(현 IPC)가 ‘para’를 ‘부수적인(attached to)’의 뜻으로 공식 해석을 내놓았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3월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 일원에서 개최된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50여 개국의 선수와 임원 등 총 1700여 명이 참가하며, 선수들은 6개 종목에 걸쳐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대결을 펼친다.

비장애인 동계올림픽 개막 한 달 후에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은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한다.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 4개 종목과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빙상 2개 종목이 열린다.

평창에서는 개·폐회식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가 개최되며, 강릉에서는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이, 그리고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가 열린다. 6개 종목에는 전체 금메달 80개 중 무려 78개가 집중돼 있다.

한국은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3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014 소치 대회 때의 선수 27명(4개 종목)보다 9명 늘었다. 종목별로는 남자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이 17명으로 가장 많다. 노르딕스키 6명, 휠체어컬링 5명, 알파인스키 4명, 스노보드 4명이 뒤를 잇는다.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다. 노르딕스키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한국과 북한은 3월9일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할 예정이다.

 

지난 달 25일 오후 경기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한국 컬링대표팀이 연습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 달 25일 오후 경기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한국 컬링대표팀이 연습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안방 무대에서 열리는 평창패럴림픽의 메달 전망은 밝은 편이다.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10위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의 한상민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컬링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밴쿠버 대회 때의 종합 10위가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노메달'에 그쳤다.

메달 후보로는 노르딕스키 신의현, 알파인스키 양재림, 휠체어컬링 대표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꼽힌다.

노르딕스키의 신의현은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세계 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 부문 1위를 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평창 패럴림픽 기대주 양재림은 알파인스키 활강(Downhill), 슈퍼대회전(Super-G), 대회전(Giant Slalom), 회전(Slalom), 슈퍼복합(Super Combined) 등 5종목 출전권을 획득하며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4년 소치패럴림픽에서 아쉽게 4위(대회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평창패럴림픽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국내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의 대들보 정승환이 이끄는 아이스하키도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정승환 선수는 2009년 11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뽑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며 이미 세계 아이스슬레지하키를 대표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IPC는 정승환 선수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썰매하키 선수’로 평가하며 전 종목을 통틀어 패럴림픽을 빛낼 20인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손꼽았다.

세계 랭킹 7위인 휠체어컬링 대표팀도 메달에 도전한다.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첫 출전에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강미숙, 김명진 선수 역시 소치 패럴림픽 출전 당시 국내외 언론에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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