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매개로 나타나는 젠더기반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과정이 마련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은 기술매개의 젠더기반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피해자 지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매개 젠더기반폭력방지 전문상담원 과정’을 개설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사회 전체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현재 우리사회의 폭력은 물리적 폭력을 넘어 기술을 매개로 그 범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기술매개 젠더기반폭력방지 전문상담원 과정’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오는 23일 열리며, 다음달 말까지 총 100시간 강의로 진행한다. 기초과정, 전문이론과정, 전문실무과정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기초과정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와 미래’ ‘사이버 공간에서의 십대와 젠더’ ‘디지털 시민성과 윤리성 개념’ 등을 주제로 한다. 전문이론과정은 ‘기술매개 젠더기반폭력: 성폭력, 온라인 그루밍, 성매매 등’ ‘기술매개 혐오 및 차별 발언’ 관련 법제 동향을 다룬다. 전문실무과정은 ‘기술매개 젠더기반폭력 대응 방안’ ‘피해자 지원 실무 및 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여성폭력 관련시설 종사자와 기술매개 젠더기반폭력 방지교육에 관심 있는 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www.stop.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오는 18일까지며, 선착순 마감이다. 교육비 35만원.

교육의 90% 이상 출석하는 교육생에게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문의 02-735-7321, 7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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