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여성들의 열정으로 빛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이자 여성·혼성 종목 최다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고참과 최연소 선수가 모두 여성인 올림픽이다. 김연아를 비롯한 여성 스포츠 영웅들, 평창올림픽을 문화·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고자 힘을 쏟은 여성들도 올림픽의 열기를 달군 주역이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여성 성화봉송 주자들, 의상 디자이너, 무용수, 올림픽 교육콘텐츠 제작자, 자원봉사자 등의 활약이 없었다면 지금의 평창올림픽도 없었다.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올림픽을 빛낸 여성들을 기록하고 기억한다. 

 

지난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 예선 3차전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경기에서 단일팀의 랜디 그리핀 선수가 첫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 예선 3차전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경기에서 단일팀의 랜디 그리핀 선수가 첫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남북 단일팀’(한국 23명·북한 12명)으로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들이다. 여자 대학팀·실업팀도 없던 ‘아이스하키 불모지’ 한국이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얻고, 지난달 27일 단일팀을 급히 결성하기까지 숨 가쁜 시간이 흘렀다. 비록 출전 5경기 전패했으나,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라는 점은 뜻깊다. 단일팀은 25일 폐회식에서 공동 입장할 계획이다.

 

12일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 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 후 단일팀이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2일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 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 후 단일팀이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표팀을 이끈 캐나다 출신 새라 머레이 감독은 올림픽 일정이 모두 끝날 때까지 남북 합동훈련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캐럴라인(박은정), 임대넬(임진경), 랜디 희수 그리핀(30), 박윤정(마리사 브랜트) 등 미국·캐나다에서 뛰던 한국계 선수들도 화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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