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정무비서 김모씨 폭로

근무 시작한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상습 성추행” 주장

안 지사 “합의된 성관계” 해명

 

안희정 충남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이자 현 정무비서인 김모 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JTBC ‘뉴스룸’
안희정 충남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이자 현 정무비서인 김모 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JTBC ‘뉴스룸’

안희정 충남지사가 수차례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안 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이자 현 정무비서인 김모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성추행도 수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그간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미투’(Metoo) 운동이 벌어진 지난 2월에도 성폭행이 이어지자 검찰에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6일 안 지사를 검찰에 고소한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안희정 후보의 캠프에서 일했다. 대선 이후인 지난해 6월 말부터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근무를 시작했다.

김씨는 “나한테 안희정 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사님이었다. 수행비서는 모두가 노(No)라고 할 때 마지막까지 예스(Yes)를 하며 마지막까지 지사님을 지켜야하는 사람이다”라며 “지사님이 이야기하는 것에 반문할 수 없었고 늘 따라야하는 그런 존재였다.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크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난 늘 수긍해야했다. 아무 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내가 원해 했던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동안 외부에 알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사 옆에 너무 오래 있었던 사람들이니까 제가 얘기했을 때 제가 잘릴 것 같았다”며 “눈치를 챈 한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도움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이자 현 정무비서인 김모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JTBC ‘뉴스룸’ 영상 캡쳐
안희정 충남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이자 현 정무비서인 김모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JTBC ‘뉴스룸’ 영상 캡쳐

또 김씨는 미투 운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지사가 최근(2월 25일)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 운동에 대해 이야기 했다. 미투 운동을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게 됐다. 너 그때 괜찮았느냐’라고 했다”며 “이야기를 들으며, 그날은 안그러겠지 (생각)했는데 그날도 그렇게(성폭행) 했다. 그래서 미투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증거가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내가 증거이고 내 기억 속에 모두 다 있다. 안 지사와 있었던 일을 모두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부적절한 관계는 있었지만, 합의된 성관계이며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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