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미투’ 피해자들에 따뜻한 기도 부탁”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제50주년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홀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제50주년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홀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최근 한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정의와 신념에 따라 자신을 헌신한 여성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산 경기 고양시 킨텍스홀에서 열린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요즘 미투 운동으로 드러난 여성들의 차별과 아픔에 대해 다시 한번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통받은 미투 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여성들의 기도와 눈물이 녹아 있다”며 “가장 약하고 낮은 곳으로 향했던 분들의 사랑이 기독교 정신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했다”면서 조수옥, 문준경 전도사의 공적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수옥 전도사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해 온갖 고초를 겪었다. 평양 형무소에서 만난 아이들이 눈에 밟혀 자신의 쇠약한 몸을 돌보지 않고 1946년 9월 고아원인 마산 인애원을 세웠다”면서 “그 후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고 말했다. 이어 문준경 전도사는 “병든 자의 의사이자 문맹퇴치 선봉자”였다며 “1950년 순교하기까지 생명을 다해 이웃을 사랑한 흔적이 전남 신안군 곳곳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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