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0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이도연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0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이도연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2위, 13위, 11위 기록 

“남은 종목도 완주할 것”

“넘어지더라도, 다치더라도 끝까지 뛰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입니다.” 

이도연(46‧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이 여자 10km 좌식에서 12명 중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6km 좌식에서 12위, 11일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12km 좌식에선 13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순위에도 불구하고 이도연은 “절대로 경기 도중 레이스를 멈추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종목에서도 모두 완주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이도연은 1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10km 좌식에서 53분51초0의 기록을 달성했다. 13명이 출전한 경기에서 총 12명이 완주했고 그중 이도연은 11위를 차지했다. 이날 우승은 독일 안드레아 에스카우가 42분36초6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0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이도연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0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이도연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도연은 이날 3번째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바이애슬론 여자 10km 좌식은 앞선 주자가 출발한 뒤 30초 후에 다음 주자가 나서는 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사격 명중률이 아쉬웠다. 이도연은 첫 번째 사격 구간에서 1발을 놓쳤다. 2~4번째 구간에서도 각각 2발씩 놓치면서 기록에 손해를 봤다. 1발을 놓칠 때마다 100m의 벌칙 주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도연의 도전은 그 자체로도 금메달감이다. 이도연은 국내외 통틀어 스키 선수로는 가장 나이가 많다. 세 딸의 엄마이기도 한 이도연은 40세 불혹의 나이로 육상을 시작했고 그해 2012 장애인전국체전에서 창, 원반, 포환던지기 3관왕을 차지했다. 2013년엔 핸드사이클에 입문해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패럴림픽 핸드사이클에선 은메달을 따냈다. 

이도연의 도전은 계속됐다. 지난해부터 평창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노르딕스키에 뛰어들었고, 종목 전환 1년 만에 개인 기량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앞선 두 경기에선 레이스 도중 넘어졌지만, 이도연은 이번 대회 전 종목에 출전해 단 한 번도 기권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이도연은 “경기 중 코치님이 포기를 권유하기도 했는데 절대 기권할 수 없었다”며 “꼴찌를 하더라도 모든 경기에 완주하겠다고 스스로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0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이도연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0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이도연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도연은 오는 14일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1km 좌식경기, 16일 장애인 바이애슬론 여자 12.5km 좌식경기, 17일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여자 5km 좌식경기 등을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엔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혼성계주에 출전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