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수상한 데 이어

또 다시 맨부커상 후보에 이름 올려

 

한강 작가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강 작가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소설가 한강(48)이 지난 2016년 발표한 소설 ‘흰’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한 번 더 이름을 올렸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채식주의자’(영문명 ‘The Vegetarian’)로 한강 작가와 함께 상을 받은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31)가 이번에도 작품 번역을 맡아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흰’(영문명 ‘The White Book’)을 포함한 13명의 1차 후보를 발표했다. ‘흰’은 운영위원회가 심사한 전체 108편의 작품 가운데 1차 후보로 선정됐다.

 

‘흰’은 지난 2016년 5월 국내 출간됐으며, 영국에서는 출판사 ‘포토벨로 북스’에서 지난해 11월 출간됐다. 출간 후 현지 언론과 출판계, 독자들에게 호평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소금, 달, 쌀, 파도, 백발, 수의 등 세상의 흰 것에 대해 쓴 65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와 ‘그녀’와 ‘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큰 제목 아래 짧은 글들을 써내려갔다.

맨부커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12일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2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약 7440만원)가 수여된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지난 2005년부터 신설됐다. 비영어권 지역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해당 부문은 격년제로 시행돼다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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