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체들 다양화된 서비스로 알뜰소비자 유혹

알뜰살림을 지향하는 소비자라면 자동차 기름도 그냥 넣지 않는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유카드를 이용하면 마일리지 적립, 무료쿠폰은 물론 현금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SK(주)와 LG정유, S-오일 등 정유업체들이 각각 차별화된 서비스전략을 내세우면서 운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중 이미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이용해 상당한 고객을 확보한 SK(주)는 이를 위해 제휴한 업체만도 백화점, 음식점, 놀이공원, 서점 등 전국 5만여 개가 넘으며 가맹점의 통합마일리지로 축적된 포인트는 OK 캐쉬백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적된 포인트가 5천원 이상일 경우 현금처럼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SK(주)는 전국 3700여개의 주유소를 기름을 넣고 세차를 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라이프 스테이션으로 만들기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이러한 주유소들은 새롭게 선보인 ‘캐쉬백 쿠폰 서비스’로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알뜰 주부들을 타겟으로 삼양식품, 서울우유, 크라운제과, 유한킴벌리 등과 제휴해 라면, 화장지, 우유, 치즈, 과자와 같은 상품 14개 품목, 3300만개에 OK 캐쉬백 쿠폰을 부착해 출시한 후 쿠폰을 모아오는 고객에게 마일리지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1200개의 우수 주유소를 쿠폰지정주유소로 선정, 쿠폰 수거함을 비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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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쉬백 쿠폰 서비스등 정유사별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제공·SK(주)>

SK는 지난달에 1억5천만원 상당의 경품행사를 벌렸고 쿠폰 경품행사도 열었다.

SK(주)의 관계자는 “제휴사를 더 늘려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살 때마다 캐쉬백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도록 쿠폰부착제품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정유는 칼텍스 정유 보너스카드를 발급 받은 후 3번째 주유 때 운전자들에게 면도용품, 시내전화 무료통화, 보험가입, 화장품 등 8개 품목 중 하나를 선택해 사은품을 주고 있다.

또 750포인트 이상부터 3만포인트 이상까지 누적 정도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 무료통화, 화장품부터 유아 카시트, 전기그릴, 카메라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주유소에서 햄버거도 사먹을 수 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유소에서 햄버거를 구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형의 점포를 맥도날드와 제휴해서 마련해 놓은 덕택이다.

LG정유 보너스카드와 LG카드를 함께 쓰면 1ℓ당 20원의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주)와 LG정유의 뒤를 이어 S-오일도 고객유치를 위한 할인서비스가 한창이다.

S-오일은 하나은행 VISA카드로 주유시 리터당 30원을 할인해주고, 주유소에서 하나은행 VISA카드를 발급시 4000원권 무료주유쿠폰을 주고 있다.

S-오일의 가격할인은 포인트적립과 달리 카드 이용시 할인금액을 고객 계좌로 환급해주는 방식을 채택해 차별화하고 있다.

이최 현주 기자 nora0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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