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이미경, 이하 상담소)는 다음달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지하2층 50주년홀에서 ‘피해와 생존 사이, 직장 내 성폭력을 말하다’를 주제로 집담회를 연다.

‘여성이 안전한 세상 만들기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여성들의 노동 현실을 드러내고 성평등한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담소 측은 “지금 쏟아지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말한다)’는 오늘날 여성들이 어떤 노동 환경에 처해 있는지 보여준다”며 “성폭력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여성과의 관계와 접촉 자체를 차단하는 ‘펜스룰’은 여성들을 노동현장에서 고립시키고 취업, 승진 등의 기회를 앗아간다”고 지적했다.

행사 사회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맡는다. 사회 각 분야에 속한 여성들은 패널로 참여해 기업, 학교, 연극계, 정치계 내 성폭력을 이야기한다. 이가희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소속 교사 오름, 황나나 페미니스트 연극인 연대 활동가(연극 기획자), 이보라 국회 여성정책연구회 대표는 각각 △직장 내 성희롱 문제 제기자에 대한 기업의 불이익 조치 실태와 대안 모색 △나라는 이유로 내가 지워지는 학교에서 ‘나’를 말하기 △연극을 꿈꾸는 당신이 범죄자보다 훨씬 소중합니다 △국회 미투는 이제 시작 등을 주제로 얘기한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중계가 제공된다. 저시력, 저청각장애인의 경우 앞자리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휠체어 및 감각 장애인과 동반 1인은 먼저 입장 가능하다.

참가 희망자는 온라인(https://goo.gl/forms/uSPbiuYnHrZ4A8tK2)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338-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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