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 자체를 롤러코스터에 비유한다. 삶이 힘들고 고달플 때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와 공감은 큰 위안이 된다. 그리고 나 후에는 위안으로 마음을 다독였다면 이제 스스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선택의 여지없이 성장은 살아가는데 필수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682명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밝힌 것에 의하면 직장인의 69.2%는 현재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데 비율을 보면 여성(67.9%)보다 남성(70.3%)이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직 시 보다 유리해지기 위함의 비율이 가장 높고 진로변경, 개인의 만족감 및 성취감, 승진 및 고과에서 유리하기 위함이 순으로 나타났다.

어떤 상황에서든 인간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스스로 변화하고 싶다는 강력한 성장 욕구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갈등의 순간에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 가는가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결정된다.

외국계 기업에서 임원으로 고속승진을 한 김미경 상무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이 좋아서 본인 표현에 의하면 ‘미친 듯이 일했다’고 한다. 그러다 수 없이 많은 해외 출장을 다니다보니 건강이 나빠져서 3개월 휴직을 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 10년을 같은 부서에서 일하면서 성과가 잘 나와 누구보다 빠르게 승진하니 자신이 성장한 것으로 알았는데 그렇지 않음을 깨닫게 됐던 것이다. 휴직 기간 동안 마음 편히 전화할 곳도 없고 고객도 오로지 업무로만 연결돼 있지, 개인적인 것은 아는 것이 하나도 없고 특히 직위 외에는 이름조차 모르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마음으로 돌아보니 시기적으로 운이 좋았다는 것도 큰 몫을 차지했었음을 알게 되면서 진정한 자신의 성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무엇을 성장시키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일까? 피터 드러커 교수는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서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농축된 능력의 결과이고 성과를 올리는 것은 습관적인 능력의 집적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김미경 상무의 경우, 그 동안 업무 중심의 사고로 일관돼 살아오다 보니 자신이 만들어 낸 성과는 연봉과 직위였던 것이다. 또 다른 형태의 성장과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는 40대 중반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가 원하는, 모든 조직이 원하는 사람은 진정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과 구성원들에게 솔직해 질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둘째, 작은 성장이라도 지속적으로 이루는 외적인 면과 내적인 면의 성실함이 필요하다. 셋째, 구성원을 격려해 그들의 역량을 키워서 조직의성과를 함께 구축한다.

모든 인간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때 성장할 수 있다. 나와 타인을 인정하는 삶을 통해 함께 즐거워하는 성과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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