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화 다보스 포럼 만든다
강원도, 평화 다보스 포럼 만든다
  • 김선미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3.25 19:40
  • 수정 2018-03-29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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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포럼 2018 For 여성, '평화의 새 지평, 여성이 열다'

여성과 청년의 평화역량 성장 기대

최문순, "평화 다보스 포럼으로 키우겠다"

전국서 400여명 모여

 

평화이슈에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낸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평화 이니셔티브를 향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평화의 새 지평, 여성이 열다’라는 주제로 지난 23일 오후 1시 강릉 세인트존스경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평창포럼 2018 For 여성’을 연 것이다. 이번 포럼은 강원도를 분단의 장소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변화 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전국에서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평창 평화선언 선포와 평화 비행기 날리기 등 평 화의지를 널리 알리려는 퍼포먼스도 진행되었다.

평화·안보 분야에 여성의 참여와 권한 강화를 추구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성, 안보에 관한 결의 1325호’를 채택했고, 한국 정부 역시 이를 이행하기 위해 ‘1325 국가행동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그동안 평화이슈에서 배제되었던 여성을 전면에 세웠다는 점에서 ‘평창포럼 2018 For 여성’이 의미하는 바는 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창포럼 2018 For 여성’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강원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창포럼 2018 For 여성’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강원도

여성들이 한반도 평화문화 정착과 세계를 향한 평화의 전도사가 되어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서는 평화의 가치를, 패럴림픽에서는 평등의 가치를 배웠다. 강원도는 이 가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평창포럼을 마련하였고 특히 여성과 평화, 자연의 가치를 담았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또한 최 도지사는 “향후 평창포럼을 다보스 포럼 수준의 국제포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강원도가 진정한 의미의 평화 지역으로 세계 속에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평화운동, 여성과 청년이 나서자’라는 주제로 이현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부의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강원도
‘평화운동, 여성과 청년이 나서자’라는 주제로 이현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부의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강원도

평화운동, 여성과 청년이 나서자

주제발표를 맡은 이현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부의장은 “평화운동에 여성과 청년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자체간 통일교류와 통일 여성협약, 세계여성평화군축의 날 기념 평화걷기 등을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관련글, http://www.womennews.co.kr/news/140585)

 

평화를 위한 여성들의 여성과 미래상이 논의된 패널토론 ⓒ강원도
평화를 위한 여성들의 여성과 미래상이 논의된 패널토론 ⓒ강원도

토론에는 김형준 교수(명지대, 정치학)의 사회로, 김정수 한국여성평화연구원장, 이연숙 한국 여성의정 상임대표, 김석향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장, 장미란 한국 YWCA 연합회 평화통일위원장,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 장시택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평화, 안보, 외교, 통일 분야에 여성들이 이해당사자로 적극 참여해야 하고 평화논의는 일상의 생활규범 수준에서도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보라색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강원도
참석자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보라색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강원도

여성, 세계를 위해 평화를 외치는 행사 이어져

한명옥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과 이상연 여성친화도시 솔향강릉 시민참여단 위원장이 ‘평창포럼 2018 For 여성 선언문’(관련글)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역과 여성이 중심이 되는 한반도 생태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여 여성의 주도로 평화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각자가 평화의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쓴 보라색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강원도는 앞으로 ‘평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도정발전 로드맵을 준비하며 2020년을 목표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평화를 염원하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담은 보라색 종이비행기 ⓒ여성신문
평화를 염원하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담은 보라색 종이비행기 ⓒ여성신문

 

다음은 ‘평창포럼 2018 For 여성 선언문’ 전문이다

<'평창포럼 2018 For 여성' 선언문>

 

우리는 ‘평창포럼 2018’ 선언을 통해 올림픽이 인류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평창포럼 2018 For 여성’은 분단국가의 평화실현의 주체로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점검해 보고 국제사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사가 될 것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여성과 평화) 일상생활에서 여성이 생산하는 돌봄의 가치, 관계와 소통의 능력은 국익과 군사의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평화의 문제를 비폭력·젠더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평화문화 확산은 젠더의식의 제고 없이 불가능하다. 모든 종류의 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지역갈등과 전쟁의 해소에 여성이 나서 생명과 평화를 위한 길을 여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1. (평화의 상징, 강원도) 평창올림픽은 남북이 하나가 되어 통일을 만들어 갈 평화논의의 확산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준 세계인의 평화문화올림픽이었다. 이제 강원도는 분단지역에서 평화상징지역으로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 지역과 여성이 중심이 되는 한반도 생태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화순례와 평화포럼을 정착시켜 풀뿌리 평화논의를 주도하고 국제평화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1. (평화를 위한 여성, 여성을 위한 평화) 오랫동안 한반도의 여성은 식민지와 분단, 그리고 전쟁이 주는 고통을 감내해 온 피해자였다. 그러나 평화가 강제력이 아니라 이해, 소통,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실천해 온 여성은 이러한 평화를 만들어 가는 데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여성 평화운동의 물꼬를 다시 여는 평화포럼은 여성들의 평화역량을 모아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에 이르는 길의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평화를 위해 여성이, 여성을 위해 평화가 필요하다.

 

1.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여성)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325호’는 평화 문제에 여성이 전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결의안은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 성범죄로부터 여성보호, 여성인권증진, 평화유지 활동에 성인지 관점의 주류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분단국가의 여성으로서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실현에 여성의 리더십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평창포럼 For 여성’을 매년 개최하여 평화올림픽의 정신과 성과를 계승하고 평화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여성이 주도하는 평화문화 확산과 영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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