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전국여성위원회가 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미투(#Metoo) 끝나는 그날까지’결의대회에서 조배숙 당대표(오른쪽)와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미투 팻말을 들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민주평화당 전국여성위원회가 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미투(#Metoo) 끝나는 그날까지’결의대회에서 조배숙 당대표(오른쪽)와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미투 팻말을 들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민주평화당 ‘미투 끝나는 그날까지’결의대회 개최

양미강 여성위원장 “법·제도·문화 성인지 관점으로”

 

민주평화당 전국여성위원회가 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미투(#Metoo) 끝나는 그날까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미투운동을 고발을 넘어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체제와 문화적 대안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과 함께,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투운동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한 깨끗한 선거를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마련됐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회는 전국청년위원회(위원장 유영업)와 전국대학생위원회(위원장 박태랑)가 공동주최했으며, 조배숙 당대표와 황주홍 정책위의장, 이용주 의원, 최경환 의원과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 6·13지방선거 출마자, 여성, 청년 등 핵심당원들이 100여명 가량 참여했다.

행사는 민주평화당 국회의원들의 현판 캠페인 영상을 상영하고 미투운동의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토크와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결의문 낭독과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조 대표는 축사에서 “미투운동은 오랜 세월 누적돼 온 폭력에 대한 고발이며, 인권선언인 혁명”이라면서 “모든 것(문제)이 다 드러나고 여성들이 당당한 삶의 주체로서, 일하는 주체로서 남성들에게 존중받고 성폭력을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피해자가 폭로하면 거꾸로 명예훼손 고소를 당해 고통당하는 경우 많다. 명예훼손되지 않는 법 등 보완장치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터에서 이런 부분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법률에 명시적으로 ‘성희롱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는 이런 건 없지만 해석으로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을 당했을 때 정신적으로 충격 받았을 때를 산재로 인정해 보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렇게 보호함으로서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이 정확히 이해하고 같이 가는 운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우리 당은 현판, 배지 등으로 미투에 동참하고 있다. 더 중요한건 선거 때 후보자들 심사할 때 미투 부분 엄격하게 보겠다는 말씀드린다. 처음에 출발할 때도 제대로 교육받고, 선서를 하도록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조 대표는 강조했다.

양미강 여성위원장은 “미투 결의대회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성인지적 관점에서 법과 제도, 문화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그 날까지 계속 미투에서 위드유(With you) 운동을 이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당원들의 정치적 역량을 높이고 동시에 2018년 지방선거를 위해 참신한 여성 청년 후보를 발굴하고, 출마자들에게 미투 가이드라인의 엄격한 적용 등 다른 당과 차별화한 전략으로 반드시 선거에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