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경험을 수업시간에 자랑한 교사까지... 대구교육현장 이대로 좋은가
성매매경험을 수업시간에 자랑한 교사까지... 대구교육현장 이대로 좋은가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04.16 17:27
  • 수정 2018-04-20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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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경험을 수업시간에 자랑한 교사에 대해 #미투대구시민행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에서는 13일 대구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성매매 경험을 자랑한 교사, 일탈이 아닌 범죄“라며 ”대구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성범죄에 강력 대응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성매매경험을 수업시간에 자랑한 교사에 대해 '#미투대구시민행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에서는 13일 대구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성매매 경험을 자랑한 교사, 일탈이 아닌 범죄“라며 ”대구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성범죄에 강력 대응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권은주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 교사가 성매매 경험을 수업시간에 이야기한 것과 관련 #미투대구시민행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하 '대경여연),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등은 13일 대구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 경험을 자랑한 교사, 일탈이 아닌 범죄“라며 ”대구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성범죄에 강력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대구의 한 고등학교 SNS의 익명게시판인 ‘K고등학교 대나무숲’에는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성매매 경험을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생님께서 자신이 여행을 가서 성매매를 한 이야기를 썰 풀듯이 풀어주셨다. 두 번 성매매 한 이야기와 성매매 사이트를 학생들에게 알려주어 몇몇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기도 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는 내용이었다. 

사건이 알려지자 대구시 교육청은 ”해당학교에 감사반을 파견했고 SNS에 게재된 내용과 교사의 주장이 다르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심층조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진상 파악을 어느 부서에서 담당할지는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다. 

이에 대경여연 등 주최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교육청이 이번 사건을 단지 ‘사실’이 아니었음을 밝히는데 급급하고 몇 몇 개인의 일탈행위로 몰아가지 말 것 △해당학교에 대한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등 실태에 대한 학생대상 전수조사 실시 △해당학교의 이번 사안과 관련한 학생들에 대한 안전보호조치 시행 △학교내 성폭력, 여성혐오 근절을 통한 성평등교육 환경조성을 위한 대응책 마련 △성폭력, 성매매 등 성범죄에 대한 성평등 인식 실태조사 및 성평등교육 지속실시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 등을 요구했다.

신박진영 소장(대구여성인권센터 성매매피해상담소 ‘힘내’)은 “우리는 교사의 성매매경험이 사실인가 여부를 떠나 ‘성매매’를 학교현장에서 조차 교사가 학생들을 재미나 농담의 소재로 삼았다는 것에 분노한다. 또한 이러한 사안에 대해 교육청이 진상 파악조차 어느 부서가 담당해야할지 모른다고 답변할 정도로 무능하거나 무관심하며 전혀 대응체계가 없다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13일 대구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 후  ”대구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성범죄에 강력 대응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권은주
13일 대구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 후 ”대구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성범죄에 강력 대응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권은주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표, 김정순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손호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지부장, 남은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은 학교장과 교사가 SNS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거나 부인하며 게시글 올린 자체를 문제 삼는 듯 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는 #미투운동이 사회전체를 들끓게 하는 2차 가해의 전형적인 태도이다. 사태를 축소하고 왜곡하는데만 급급하지 말고 사회적 공존가치를 배우는 교육현장에서 계속 되는 성폭력, 성희롱사건에 대구시교육청의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의견서>를 교육청에 전달했다.

 지난 11일에는 전국여성노조대경지부와 대구여성노동자회가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직장내 성폭력, 성희롱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구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직장내 성폭력, 성희롱사건에 대구시의 강력한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는 성매매로 처벌받은 교사가 전국에서 제일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성매매로 처벌받은 교사에게 경징계로 일관한 대구(2017.10 대구시 교육청 국정감사 결과)에서 이제는 성매매경험을 수업시간에 자랑한 교사까지 나왔다는 지적이다. 

대구은행 성추행사건, 호식이두마리치킨 성추행사건, 금복주 여성고용차별 등등 성차별로 인한 구조적인 폭력들이 대구에서 많이 일어나는 요인 중의 하나가 교육현장의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문화 양산, 성범죄 비위 사건에 대한 경징계, 사건전담 부서조차 없는 시스템 부재의 문제로도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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