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 후 홍대거리 일대를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 후 홍대거리 일대를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 확산 이후 지난 1분기 동안 성폭력 피해 신고·상담 건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올해 1분기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긴급전화1366 전국 이용 건수가 1만1392건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약 35%P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성폭력피해자 신고·상담을 돕는 해바라기센터는 물론, 가정폭력 상담 비중이 높은 1366에서도 성폭력 상담 건수가 전년대비 약 51%P 늘었다. 

여성가족부, 노동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각각 마련한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에는 현재까지 9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를 합하면 올 1분기에만 신고·상담 약 1만2000여 건이 접수됐다.

진흥원은 “이는 성폭력 문화에 균열을 내는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대중들의 지지 기반이 형성되면서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와 상담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변혜정 여성인권진흥원장은 “신고·상담을 통한 ‘미투’의 증가는 성폭력 문화를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집단적 움직임”이라며 “2차 피해 없이 미투할 수 있는 창구 운영을 통해 피해자들의 결단의 목소리를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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