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미투 사안 관련 담화문 ⓒ경북대 홈페이지 캡처
경북대 미투 사안 관련 담화문 ⓒ경북대 홈페이지 캡처

경북대(총장 김상동)는 10년 전 교수가 대학원생을 상습 성추행했다고 제기된 주장과 관련해 “법과 학칙에 따라 해당 교수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홈페이지에 담화문을 내고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제기한 경북대학교 ‘미투’(#Metoo·나도말한다) 사안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경북대 본부는 2008년도에 발생한 해당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건을 인지한 이튿날인 4월 19일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 결과 우선 해당 교수를 보직해임하고, 본부 보직자를 제외한 학내·외 인사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법과 학칙에 따라 엄정히 조사하고 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학내 구성원이 서로 인권을 존중하는 건전한 대학 문화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대는 재발방지를 위해 학내 성희롱·성폭력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경북대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인 가해자 K교수는 10년 전 대학원생을 1년 동안 상습 성추행했다. 피해자가 주임 교수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가해자 징계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오히려 피해자를 회유하고 협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고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 △성폭력 사건을 재조사하고 가해자와 2차 가해자들을 즉각 징계할 것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 전수조사 실시할 것 △성폭력사건처리와 예방에 관한 종합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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