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련 경북도의원, 자유한국당 탈당·무소속 출마선언
한혜련 경북도의원, 자유한국당 탈당·무소속 출마선언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04.26 09:18
  • 수정 2018-04-2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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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경북도의원으로 5선에 도전한 한혜련 예비후보(67세. 영천 제1선거구)는 25일 영천시민운동장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권은주 기자
4선 경북도의원으로 5선에 도전한 한혜련 예비후보(67세. 영천 제1선거구)는 25일 영천시민운동장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권은주 기자

5선 도전, "공천과정 문제많아"

경북도의회 홍일점 선출직, 공천탈락 

4선 경북도의원으로 5선에 도전한 한혜련 예비후보(67세·영천 제1선거구)가 25일 경북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영천시민운동장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한 후보는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공천신청자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지역민심은 물론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생활정치현장에서 4선이 되기까지는 시민들의 신임과 선택이 있었다. 공관위나 당협의 말대로 4선으로 오래했다면 여론조사와 경선을 통해 시민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유권자들에게도 선택의 기회도 박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천 제1선거구에 공천신청자는 김종열전 영천시 자치행정국장, 이춘우 현 영천시의원(48세, 영천시의회 3선 의원), 한혜련 현 경북도의원이 희망했으나 이춘우 후보가 단수추천됐다.

한 의원의 공천탈락과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석호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여성우대정책으로 가야하는 것은 맞지만 당협 의견도 참고한다. 5선을 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당협의 사정도 있지 않겠느냐. 공관위에서도 이 문제로 의견이 분분했다”며 공천심사과정에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영천시당협위원장 이만희 국회의원은 “중진의원으로 한의원을 존중한다. 그동안 네 번에 걸쳐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심의에 전달했다. 여론조사나 경선 등 공천자를 결정하는 방식은 각 당협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았다고 공정하지 않았다는 말은 동의하기 어렵다. 전체 당협을 생각하면서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2014년 경북도의회 의원은 60명으로 그 중 4명만 여성이었다. 3명은 비례대표, 지역구 선출직은 한혜련의원 1명 뿐이었다. 그러나 한의원의 공천탈락에 정치영역에서 경북여성의 대표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이의원은 “경북에 여성광역의원이 없는 것은 영천의 잘못이 아니지 않느냐. 한번도 여성의원을 배출하지 않는 지역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심사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역의회 후보에 여성은 한명도 없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에서는 여성 공천 50%을 의무화했지만 도당의 공천결과를 보면 여성에게 공천의 벽이 더욱 높아졌다는 위기감이 든다.

선관위에 따르면 경북 전체 여성후보는 도의원 6명, 시의원 3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후보들의 공천을 기대했으나 6명 중 한혜련의원(영천)은 공천 탈락, 비례대표에서 지역구로 출마한 김인중의원(안동 제 1선거구)과 김정숙의원(칠곡 제1선거구)은 26일에서 27일 경선을 치를 예정이며 상주시의회에서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남영숙의원(상주시 제1선거구)과 신인인 배귀옥(포항 제8선거구)도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지방선거가 시작된 지 28년이 지나면서 지방의원은 물론 단체장의 대표성 확대까지 고민해야하는 시점이지만 경북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출마로 재선 도의원을 지낸 채옥주 전 경북도의원은 “경북에서 여성들이 정치하기란 어렵다. 당협위원장들에게 재량권이 너무 많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 생각하며 공천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능력 있는 여성을 발탁하여 지역을 위해 일하게 하는 것도 기성정치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경북여성단체회원인 K씨는 “여성을 배제하기위해 경선에 참여시키고, 여성을 배제하기위해 경선을 참여 못하게 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공천 신청한 여성후보들의 공천결과에 따라 여성들은 선거에서 유권자로서 정치세력화를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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