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28일 저녁 8시께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개막제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28일 저녁 8시께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개막제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궁중문화축전 개막...영부인 참석해 축사

“세종대왕 정신, 남북 지도자에 큰 영감 줬을 것”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28일 저녁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막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언급하며 ‘분단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어제(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가는 미래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이 손잡고 마주 선 자리 뒤에서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훈민정음 서문을 놓았다. 국민의 평안과 민족의 태평성대를 꿈꾼 세종의 정신이 분단된 남북 지도자들에게 큰 영감을 줬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 설치된 훈민정음 병풍이 김 여사의 아이디어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우리는 이 평화의 토대 위에서 민족 번영의 미래를 쌓아갈 것이다. 봄바람처럼 찾아온 평화를 모두 함께 오래도록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주최,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28일 저녁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 공연 모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문화재청 주최,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28일 저녁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 공연 모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이날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 공연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세종의 애민정신과 한글창제 업적을 재해석한 공연이다. 한국무용, 뮤지컬, 다양한 조명 등 첨단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이날 행사엔 시민과 정·관·문화예술계 인사 약 1000명이 모였다. 김정숙 여사, 김종진 문화재청장,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과 각국 대사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부인이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문화재청 주최,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은 이날부터 5월 6일까지 9일간 서울 4개 궁과 종묘에서 열리는 문화유산 축제다.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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