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 회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앞에서 채용 성차별 기업에 대한 항의와 채용 성차별 철폐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 회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앞에서 채용 성차별 기업에 대한 항의와 채용 성차별 철폐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영주 장관은 #페이미투에 응답하라”

“오늘날 노동의 문제는 여성의 문제이다. 비정규직 대다수도 여성이고, 최저임금의 가장 많은 대상자도 여성이다. 여성 노동 문제 해결 없이 노동문제 해결은 어렵다.”

5월1일 세계노동절을 맞아 정의당 여성위원회가 논평을 통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강력한 항의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성위원회는 “직장 내 성폭력을 고발하며 미투(#Metoo)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과연 고용노동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펜스 룰을 엄단하겠다’는 말 이후의 실천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특히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성차별 채용비리에 대한 금융권 전반의 전수 조사와 관련해 협조를 거절하고 금감원에 떠넘긴 행태에 대해서는 탄식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별이 스펙이냐’는 자조 어린 목소리에 정부는 무엇이라고 응답할 것인가? 우리는 이러한 성차별적 고용 구조가 하나은행,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채용과정에서 여전히 ‘결·남·출’로 요약되는, ‘결혼은 언제 할 것이냐? 남자친구는 있냐? 출산은 언제 할 것이냐?’라는 성차별적 질문을 청년 여성들은 받아야 한다“고 고발했다.

이와 함께 “OECD의 ‘채용 이후 임금’을 비교해도, 한국은 100:64로 성차별 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고, 한국의 고유한 ‘M자형 고용 곡선’을 통해 볼 수 있듯, 결혼이후 출산, 양육기 여성들은 ‘독박’육아로 경제 활동에서 이탈되는 상황에 맞서서 우리는 #페이미투를 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위원회는 “김영주 장관을 포함해 고용노동부는 현재 직장 내 벌어지는 각종 성폭력과 성차별에 대한 #페이미투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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