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철폐 등 선언

5월 1일 세계 노동절 128주년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기념대회가 열린 가운데, 민주노총이 “미투(#Metoo), 위드 유(#Withyou)” 구호를 외치며 직장 내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철폐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1만여 명이 집결해 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쓸 것을 다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으로 평화 기운이 확산하고 있지만, 우리 일터에는 아직 평화의 기운이 확산하지 못했다”면서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가 560만명에 달하고, 조선소와 자동차 공장에서는 비정규직 우선 해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동이 차별받는 사회, 노동기본권이 짓밟히고 노동자가 쓰다 버리는 물건으로 취급받는 세상을 바로 잡자”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구조조정·정리해고 중단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직장 내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철폐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 △노동 기본권 보장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등을 촉구했다.

본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노동을 새로쓰자”, “재벌개혁” 등의 피켓을 들고 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종로4가까지 행진에 나섰다.

본 대회에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특성화고등학교졸업생 노동조합 등이 사전 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13년 이후 5년 만에 노동절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조합원과 이주노동자 등이 참석한 이 날 대회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박원순 서울 시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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