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4일 사퇴 철회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3월 10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4일 사퇴 철회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3월 10일 의원직 사퇴 선언

민주당은 사퇴서 받고 처리 안 해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에 복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10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처음 밝힌지 약 두달 만이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민 의원의 국회 복귀를 최고위원회 의결로 요구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민 의원의 경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받고도 처리를 연기해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결과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에서는 민병두 의원의 거취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 의원은 첫 언론의 보도 이후 피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를 표명하고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국회의원의 권위를 이용해 사실관계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이 3월 12일, 5월 4일 보내온 의원직 사퇴 관련 문자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이 3월 12일, 5월 4일 보내온 의원직 사퇴 관련 문자 메시지.

이어 “수많은 지역구 유권자들이 탄원서를 통해 사퇴 철회를 촉구한 점을 감안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보다는 조속히 국회로 복귀해 국회의원직에 충실히 복무해 책임을 다해줄 것을 최고위 의결로 민 의원에게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우리당의 ‘미투(#Metoo)’ 입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지난 3월 10일, 12일 두 차례에 걸쳐 기자들에게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5월 4일 문자를 통해 “어제 지역구민 6539분이 뜻을 모아 의원직 사퇴 철회를 촉구하셨다”면서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활동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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