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영표 의원이 축하를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영표 의원이 축하를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홍영표(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권 2년차 여당 원내대표로 11일 선출됐다.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 121명 중 총 투표 수 116표 중 78표를 얻어 당선됐다. 득표율은 67%로 재적 인원의 과반을 넘겼다. 경쟁 후보인 노웅래 의원은 38표를 얻어 낙선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쁜 마음보다 여러 상황이 어려워서 어깨와 마음이 무겁다”며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준비하는 원내대표,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더 크게 포용할 통 큰 정치로 여의도 정치를 되살리겠다”고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첫 행보로 ‘드루킹 댓글사건 특검’을 촉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농성장에 방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단식을 푸시고 이야기를 해서 좀 해결하자”라며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니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83년 대우자동차 노동자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 1984년 대우자동차 파업 당시 김우중 회장과의 단독 협상으로 노조의 요구 조건 상당 부분을 관철시키며 파업을 해결해 명성을 얻었다. 이후 대우그룹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89년), 대기업노동조합연대회의 사무처장(90년) 등을 지냈다. 1995년 11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출범할 당시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쟁의국장을 맡고 있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산파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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