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서 녹음한 ‘임을 위한 행진곡’ 테이프 나왔다
숨어서 녹음한 ‘임을 위한 행진곡’ 테이프 나왔다
  • 광주광역시=현중순 기자
  • 승인 2018.05.14 09:22
  • 수정 2018-05-16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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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작업 ‘넋풀이’ 수록… 광주 5·18기록관에 기증

 

1982년 당시 숨어서 녹음한 임을 위한 행진곡 테이프 원본.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2월20일 광주 옛 망월동 5·18묘역에서 열린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서 불려졌다.
1982년 당시 숨어서 녹음한 임을 위한 행진곡 테이프 원본.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2월20일 광주 옛 망월동 5·18묘역에서 열린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서 불려졌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1982년 4월 황석영 씨 집에 모여 녹음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담긴 테이프 2개가 광주시에 기증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기증된 테이프(복사본)는 당시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을 기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황석영, 김종률, 전용호 씨가 제작한 창작노래극 ‘넋풀이’를 녹음한 테이프다.

녹음을 담당한 이훈우 씨가 최근 집에서 테이프를 발견해 5‧18기록관에 기증했다. 

 

원본은 전국 배포를 위해 테이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분실돼 창작노래극 ‘넋풀이’가 녹음된 테이프는 기증본이 유일하다.   

수록곡은 황석영 씨가 전체 구상과 노랫말을 책임지고, 김종률 씨가 작곡을 맡은 7곡으로, 이 가운데 대미를 장식할 행진곡이 필요해서 만든 것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이훈우 씨는 “새벽 2시께 기타와 꽹과리 소리가 외부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담요로 거실 유리창을 모두 막고 녹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1일 5‧18기록관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이 씨와 함께 광주역사기행으로 광주를 찾은 ‘민청학련계승사업회’ 회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5․18기록관은 기증받은 테이프를 전문기관에 맡겨 보존처리와 디지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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