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전 여성인권티움은 지난 17일 단체 교육장에서 위기청소녀 지원센터 ‘그냥공방’과 성매매 피해 청소녀 지원센터 ‘다락’의 개소식를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대전시와 대전 지방경찰청, 유관기관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여성인권티움은 여성인권지원 상담소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위기 청소녀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한 출구의 필요성이 절박하다는 인식하에 지역 여성들이 주최가 돼 학교 밖과 가정 밖의 경계에서 위기에 처한 청소녀들이 성매매를 비롯한 다양한 범죄에 노출되는 상황에 조기개입, 예방, 자활 지원, 위기청소녀 자립, 피해자 발굴, 의료지원의 통합 지원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위기청소년 문제 중에서도 10대 청소녀들은 가출의 빈도가 남성에 비해 1.5배에 이르는데다 성매매의 확산으로 인한 저연령화와 인터넷 성매매 등 환경이 더욱 위험해지고 청소녀들의 성매매 유입과 성폭력 피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하는 위기청소녀 공방은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폭력과 범죄에 노출되는 위기청소녀들이 생계유지와 일자리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가출 소녀들이 하루 4시간씩 직접 만든 공예품을 시급이나 일급으로 지급해 진로를 탐색하고 생활 계획을 세우는 기회를 제공해 위기청소녀들이 당당하게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한다. 대전시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통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전숙희 대표는 “넓은 공간으로 이사 와서 기쁘다”며 “이 공간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간이다. 우리 청소녀들이 감성을 회복하고 인권티움이 대전에서 성매매방지, 예방, 젠더폭력 방지 등에 나설 수 있도록 한 손을 내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배지혜 그냥공방 청소녀 대표는 “상담해주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줘서 감사하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따뜻해서 좋다”며 “앞으로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도전해보려 한다. 남자들도 일을 배울 수 있는 공방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택수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격려사에서 “개소식을 축하한다”며 “여성운동의 선두에 서 있고 생활 현장에서 실천해 온 인권티움이 현장에서 열심히 밀어주고 끌어주길 바라며 대전시도 열심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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