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지현 검사를 지지하는 여성 국회의원 모임’이 개최한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의 문제점과 검찰 조직문화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지현 검사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지현 검사를 지지하는 여성 국회의원 모임’이 개최한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의 문제점과 검찰 조직문화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검찰의 성추행 문제를 폭로해 한국사회에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을 확산시킨 서지현 검사가 제13회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표)는 ‘2018년 제13회 들불상’ 수상자로 서 검사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들불상은 ‘들불야학’을 설립·운영하고 5·18민중항쟁 과정 전후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분투하시다가 돌아가신 박기순·윤상원·박용준·박관현·신영일·김영철·박효선 등 들불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상품이 수여된다.

제13회 들불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정채웅 변호사)는 서 검사를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사회 곳곳에 암세포처럼 전이된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고 성평등한 사회라는 시대적 소명에 충실했으며, 대담한 결단과 용기로 획기적인 여성인권 신장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회는 “‘미투 운동’은 ‘공격적 폭로’가 아니라 ‘공감과 연대’의 운동이라 생각한다는 서 검사의 담담한 주장이 한국사회를 변화시키고 민주, 인권, 평등, 평화의 발전에 큰 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로 서지현 검사를 추천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서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가 한국사회에 만연된 성차별·성폭력 문제에 대해 모두가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으며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그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제13회 들불상 시상식은 오는 5월 26일 오전 11시 5.18국립묘역 역사의 문에서 들불열사 합동추모식과 함께 진행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