됴쿄의과대학 홈페이지에서 캡처
됴쿄의과대학 홈페이지에서 캡처

일본 도쿄의과대학 입시에서 남학생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여학생들의 점수를 일괄적으로 낮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일 NHK뉴스는, 도쿄의과대학이 입시 1차 시험에서 여성 수험생들의 점수를 일괄적으로 감점하여 여성 합격자의 수를 낮춘 사실을 학교 관계자 취재로 알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점수 조작은 2010년에 합격자의 여성비율이 30%를 넘은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쿄의과대학 입시모집요강에는 남녀 정원에 관한 내용은 게재되어 있지 않으며 수험생에게도 이와 같은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NHK의 취재에서, 대학 관계자 중 한 명은 “여자는 결혼과 출산으로 의사를 그만두거나 휴직하는 일이 많아 대학병원을 유지하는 일에 위기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문부과학성상은 “여성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입시선발은 결단코 있어서는 안된다. 우선 도쿄의과대학의 보고를 받은 후,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의과대학 측은 “내부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도쿄의과대학은 사립대학 지원사업 선정에서 문부과학성의 전 국장으로부터 편의를 제공 받는 댓가로, 이 학교에 시험을 치른 전 국장의 아들을 부정입학 시켰다는 혐의로 이사장이었던 우스이 마사히코 피고 등이 증뢰죄(뇌물을 주거나 줄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불구속기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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