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희 순경 ⓒ경찰청
홍민희 순경 ⓒ경찰청

홍민희 순경, 경찰학교 졸업 후 전남 장성군 첫 발령

“외국인 범죄예방교육 앞장서겠다”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홍민희(33) 씨가 지난 3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전남 장성군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

홍 씨는 14년 전까지 광주 조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유학 중 틈틈이 경찰서나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베트남어 통역 일을 하며, 다른 베트남 사람들이 문화나 언어의 차이로 억울한 일을 겪거나 실수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을 목격했다.

홍 씨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경찰이 되기로 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해 귀화한 이후 세 아이를 낳은 뒤였다. 육아와 시험 준비를 병행하고, 체력시험을 보기 위해 10개월 만에 40㎏을 감량하는 등 치열한 노력 끝에 순경 공채시험에 합격했다. 34주간의 교육을 마친 홍 씨는 지난 3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 293기 신임 경찰관 졸업식에 참석해 순경 계급장을 달았다. 그는 “일선에서 국내 외국인을 상대로 범죄예방교육에 힘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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