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은 1999년부터 여성 소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우리나라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평가하고, 이 결과를 활용해 ‘명품 브랜드’ 대상을 선정, 시상함으로써, 여성 소비자에게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알려 주는 노력을 해왔다. 2018년 설문조사부터는 우리나라 기업의 제품,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여성 소비자의 인사이트에 대한 설문 항목을 보강했다. 새롭게 보강한 조사 내용은 여성 소비자의 소비 스타일, 주요 품목별 평가 기준 등이다. 이에 총 4회의 시리즈를 통해 여성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게재한다.

 

우리나라 엄마들이 구매해 본 유아용 분유는, 남양유업의 임페리얼드림(45.2%), 매일 앱솔루트명작(43.6%), 일동후디스의 산양유아식(27.3%)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양과 매일의 소비자가에 비해, 일동과 씨밀락의 소비자가가 약 3배 정도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일동 후디스는 엄마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는 브랜드라고 판단된다.

엄마 소비자들이 유아용 분유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보다 원료 및 성분이었고, 그외 브랜드 이미지와 입소문이었다. 가격 변수는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4순위 정도로 나타나, 소비자는 우선 아이에게 좋은 분유를 성분과 입소문, 브랜드를 통해 판단한 후, 가격을 고려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원료와 성분’을 따지는 반면, 젊은 엄마들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나 주변 입소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 소비자들이 선정한 가장 우수한 분유 브랜드는, 매일유업 앱솔루트명작과 일동후디스 산양유아식이 대등한 비율로 나타났으나, 일동 후디스의 경우 30~40대의 친환경 및 브랜드 중시 소비자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브랜드명은 숨기로 차별화 포인트만 제시했을 때의 응답과 브랜드 명까지 보여 주었을 때의 응답에 차이가 거의 없어서, 엄마 소비자들이 분유 브랜드별 특장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향후 개선 사항으로 엄마 소비자들의 의견은, 분유의 원료에 대해서 단지 설명만하는 데서 나아가 구체적으로 무엇에 좋은지를 명료하게 알려 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으며, 유사한 성분의 같은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성분의 구성 비율에 따라서 “보급형 – 고급형”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해서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길 원했다. 마치 금의 순도에 따라서, 18K, 24K 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그 외 “내용물을 다 사용한 후 용기를 일상생활에서 재사용 할 수 있도록 용기 디자인이 친환경적으로 되면 좋겠다”, “고급형은 소용량 포장으로 해서 특별한 경우에 조금 씩 먹여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등의 특이한 제안도 나타났다.

요즘처럼 출생률도 낮고 아기 키우는 데 불안감이 많은 엄마 소비자들의 마음은, 아가용 분유를 제조하는 기업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내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좋은 명품 분유를 공급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

 

조은정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비자학 박사 학위를 받은 조은정 박사는 1995년 삼성그룹 소비자문화원에 입사해 22년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연구소장, 프린팅사업부 마케팅그룹장 등 삼성전자의 마케팅 및 역량향상 업무를 진행했다. 여성신문에서 재능기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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